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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사ː납따발음 듣기]
활용
사나워[사ː나워발음 듣기], 사나우니[사ː나우니발음 듣기]
품사
「형용사」
「001」성질이나 행동이 모질고 억세다.
사나운 짐승.
성질이 사납다.
늑대가 사냥감을 보자마자 사납게 달려들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사납게 공격했다.
계집애의 힘은 무척 강했고 독이 올라 있었으므로 마치 싸움닭처럼 사나워 보였다.≪최인호, 처세술 개론≫
늙은 것이 그저 입버릇이 사나워서 그렇지 무슨 다른 뜻이야 있었겠소?≪현진건, 무영탑≫
한나절을 버텨 서장을 만난 뒤에 무사히 동영을 빼내 왔는데 그때 그녀의 기세가 얼마나 사나웠던지 동영을 데리고 나가는 그녀를 보고 서장이 이렇게 중얼거리더라는 것이었다.≪이문열, 영웅시대≫
태남의 꾸민 무표정이 그의 동정이나 호기심 따위를 사납게 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박완서, 미망≫
오랫동안 투계를 시켜 온 탓으로 종형은 사나운 놈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송영, 투계≫
그 상관단 간부 직원 가운데서도 유독 성미가 사나운 작자가 있었다.≪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내가 진 도독을 대해 보니 사람됨이 거만하고 성정이 사나우며 심술이 궂어, 자기 나라에서도 인화(人和)가 없다 하는 사람이라….≪박종화, 임진왜란≫
사실이지 나는 그들의 생활을 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심통이 사나울 정도로 질투를 느꼈다.≪정비석, 비석과 금강산의 대화≫

역사 정보

사오납다(15세기~19세기)>사납다(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사납다’의 옛말인 ‘사오납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사오납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사오-’으로 나타났는데, 15세기 중엽에 ‘ㅸ’이 반모음 ‘ㅜ’[w]로 변화하면서 ‘사오-’은 ‘사오나오-’로 바뀌었다. 19세기에는 ‘사오납다’에서 제2음절 모음 ‘ㅗ’가 탈락한 ‘사납다’ 형태가 등장하였는데, 문헌상으로는 모음 어미 앞에 쓰인 ‘사나오-’ 형태, 그리고 모음조화가 파괴된 ‘사나우-’ 형태만 확인된다.
중세국어의 ‘사오납다’는 “열등하다, 모자라다, 나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현대 국어와 같이 “모질고 억세다, (비나 바람 등이) 거칠다”의 의미로 쓰인 예는 17세기 이후의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형태/이표기 사오납-, 사오-, 사오나오-, 사나오-, 사나우-
세기별 용례
15세기 : (사오납-, 사오-, 사오나오-)
鼓摩王ㄱ 위두 夫人ㅅ 아 長生이 사오납고 녀느 夫人냇 아 네히 照目과 聰目과 調伏象과 尼樓왜 다 어디더니 ≪1459 월석 2:4ㄴ-5ㄱ
다가 믈읫 有情이 모미 사오나 諸根이 디 몯야 미혹고 ≪1447 석상 9:6ㄴ
부톄 큰 法으로 衆生 濟渡샤 사오나 사미 어딜에 욀 씨라 ≪1447 석상 3:2ㄱ
너희 等聲聞이 조며 사오나와 아로미 업서 能히 淸淨 實相 通達티 몯니 ≪1461 능엄 2:75ㄱ
가온 사오나온   能히 리디 몯더니 ≪1463 법화 2:219ㄴ
16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그 弟子ㅣ  흐러 이셔 그 사이 어딜어나 사오납거나 에 다 례도애 자곡자곡이 마자 조코 조심 ≪1518 번소 9:11ㄴ
이 가믄 뵈예 됴니 갑시 언메며 사오나오니 갑슬 언머예 다 ≪1510년대 번노 하:59ㄴ
17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조 사오납다 伎兩 ≪1657 어록-초 8ㄱ
그 宅兆 졈卜요 그 희 됴며 사오나오믈 졈卜호미니 ≪1632 가언 7:17ㄴ
18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우리 벋야 니면 네 사오납고 내 어지롸 여 無顔케 기 말라 ≪1790 몽노 7:14ㄴ
이 公木이 얻지 이러시 사오납온고1748 첩신-개 4:14ㄱ
父母 거상앤 임의 虞졔와 卒哭고 사오나온 밥과 믈만 먹고 믈과 과실을 먹디 아니며 ≪1737 어내 1:53ㄱ
19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사나우-)
사오납다 惡 ≪1880 한불 367
버 사오납다 惡習 ≪1880 한불 316
랑 졍을 발고 심으로 사오나온 각을 끈허 ≪1882 성교절요 68ㄱ≫
거즛말 며 졀죠가 업고 사나우며 션 미워고 ≪1887 성전
17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낫 디나며브터 비 쁘리고 이 사오납더니 일뎡 슈고로이 건너시도쇠 ≪1676 첩신-초 1:12ㄱ
관원이 사오나와 원망이 만하도 ≪1653 벽신 1ㄴ
18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今日 아 구롬이 사오납더니 낟 지나며붇터 비 리고 람이 사오납더니 일졍 슈고로이 御渡海시도쇠 ≪1748 첩신-개 1:16ㄴ~17ㄱ
嘴利害 부리 사오납다 光棍 무류 撒撥 패악히 구다 ≪1748 동해 하:33ㄴ
咆哮 사오나와 소다 ≪1778 방유 해부방언:14ㄴ
19세기 : (사오납-, 사오나오-, 사나오-, 사나우-)
가령 사오납고 완패 류를 길드리기 어려워 ≪1883 이언 3:29ㄴ
마치 착 목쟈ㅣ 양을 직희여 사오나온 일희 물니쳐 금 야 ≪1865 주년 45ㄴ
밧그로 양 갓타되 안으로사나온 스랑이라 ≪1887 성전
사나운 자 暴虐之人 ≪1895 국한 160

관용구·속담(7)

관용구사나운 암캐같이 앙앙한다
(속되게) 부녀자들이 듣기 싫게 앙앙거리다.
속담사나운 개도 먹여 주는 사람은 안다
아무리 사나운 개라도 저를 먹여 주는 사람만은 알아서 꼬리 치며 반갑게 대한다는 뜻으로,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는 고마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함을 이르는 말.
속담사나운 개 입[콧등] 성할 날 없다
성질이 사나운 사람은 늘 싸움만 하여 상처가 미처 나을 사이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사나운 개 콧등 아물 틈[날]이 없다
속담사나운 개 콧등 아물 틈[날]이 없다
성질이 사나운 사람은 늘 싸움만 하여 상처가 미처 나을 사이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사나운 개 입[콧등] 성할 날 없다
속담사나운 말에는 특별한 길마 지운다
사나운 말은 여느 말과 다른 길마를 지워서 단단히 다룬다는 뜻으로, 사람도 성격이 거칠고 행실이 사나우면 그에 맞는 특별한 제재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
속담사나운 암캐같이 앙앙하지 마라
부녀자가 떠들썩하게 지껄이고 다투는 것을 욕하는 말.
속담사나운 팔자는 불에도 타지 않는다
타고난 운명이 좋지 않은 것은 피하려야 피할 길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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