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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꾸다발음 듣기]
활용
꾸어[꾸어발음 듣기](꿔[꿔ː발음 듣기]), 꾸니[꾸니발음 듣기]
품사/문형
「동사」 【…에서/에게서 …을】
「002」((‘에게서’ 대신에 ‘…에게’가 쓰이기도 한다)) 뒤에 도로 갚기로 하고 남의 것을 얼마 동안 빌려 쓰다.
옆집에서 곡식을 꾸다.
그에게서 돈을 꾸느니 차라리 여행을 가지 마라.
당선되어서 상금이 나온다는 보증이라도 없다면 이제 돈을 꾸기도 힘들다.≪김승옥,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 관념≫
이 곽 씨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돈을 자주 꾸어 썼다.≪이호철, 소시민≫
제집 한 칸을 지니지 못하고 쌀 한 되 꾸어 줄 친구조차 없는 병식은 그네들보다 한층 더 살아갈 길이 아득해서….≪심훈, 영원의 미소≫
다음 날, 상민이 아저씨는 이 집 저 집 다니며 돈을 꾸어 모아 가지고 아주머니를 시켜 달수 아저씨네 집에 갖다주라고 했습니다.≪권정생, 바닷가 아이들, 창작과 비평사, 1988년≫
“내일 그리로 내려갈 작정인데 여비가 없어. 그래서 혹시 너한테 돈 좀 꾸어 갈 수 없을까 해서 이렇게 찾아온 거야.”≪안정효,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민족과 문학사, 1992년≫
집을 잡고 비싼 이자로 돈을 꾸어 주었다가 빚 대신 집을 빼앗아 팔아 버리는 일을 서슴없이 해치우는 사람이래요.≪유재용, 아버지의 강, 문학 사상사, 1986년≫

역사 정보

다(15세기~16세기)>다(16세기~19세기)>꾸다(19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꾸다’의 옛말인 ‘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16세기에는 어두자음군 ‘ㅴ’에서 ‘ㅂ’이 탈락한 ‘다’ 형태가 등장하였다. 현대 국어에서는 ‘ㄱ’의 된소리를 ‘ㄲ’으로 표기하는 원칙에 따라 ‘꾸다’로 표기하게 되었다.
이형태/이표기 다, 다
세기별 용례
15세기 : (다)
董永이 아비 죽거늘 무 거시 업서 그 도 어 묻고  외요리라 야 ≪1481 삼강-런던 효 11
上官 行次 롤 도니 업서 곧 泗洲 普光寺애 잇 돈 一百 貫을 어 上官 호매 려 더니 ≪1485 불정 12ㄴ
16세기 : (다)
借 빌 챠 貸  ≪1576 신합 하:45ㄱ
17세기 : (다)
집이 가난야 도토리늘 주어  됴셕을 치더니 어미 죽거 게 어  영장니라 ≪1617 동신속 효4:23ㄴ≫
만일 날이 다라 갑흘 돈이 업면 돈 사의 집의 應有엿 갑 物件을다가 時價에 照依야 淮折야도 말 못고 ≪1677 박언 상:54ㄴ
18세기 : (다)
三年前에 饑荒야 義倉의 가 닷말 곡식을 어 와 석 셤을 갑고 前年에 赦書ㅣ 와 赦엿더니 ≪1721 오륜전비 5:28ㄴ
情愿으로 즁인을 의빙여 某人名 下에 紋銀 五十 兩 덩이 되 每 兩 每 月에 서픈 식 起利여 을 조차 送納호되 ≪1765 박신 1:58ㄴ
19세기 : (다)
아젼으로 여곰 문권을 만들어 두루 부민의 물을 어 드리니 기실은 스로 가지미라 밋 도라갈 ≪1852 태상 2:68ㄱ

관용구·속담(3)

속담꾸어다 놓은 보릿자루[빗자루]
여럿이 모여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옆에 가만히 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 속담> ‘전당 잡은 촛대 (같고 꾸어 온 보릿자루 같다)
속담꾸어 온 조상은 자기네 자손부터 돕는다
이름난 남의 조상을 자기네 조상처럼 섬기는 것이 아무 쓸데없는 일임을 이르는 말.
속담꾼 값은 말 닷 되
한 말을 꾸면 한 말 닷 되를 갚게 된다는 뜻으로, 꾸어 쓰는 것에는 공짜가 없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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