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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굼ː주리다발음 듣기]
활용
굶주리어[굼ː주리어발음 듣기/굼ː주리여발음 듣기](굶주려[굼ː주려]), 굶주리니[굼ː주리니]
품사
「동사」
「001」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곯다.
굶주린 배를 채우다.
오랜 가뭄으로 사람들은 헐벗고 굶주려서 몹시 지쳐 있었다.
당장 입에 물린 뼈다귀를 뱉어 버리기엔 너무나 굶주렸으며 배가 고파 있었다.≪최인호, 지구인≫
재작년 홍수와 돌림병 때 백성들이 굶주리고 병들어 죽어 가고 있었지만, 관아에서는 진휼미 한 톨도 안 내어주었지 않습니까요.≪문순태, 타오르는 강≫
아버지는 오래 굶주렸던 사람처럼 허겁지겁 많은 양의 식사를 했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일반 백성 치고 지금 헐벗고 굶주리지 않은 자가 없고 누렇게 뜨지 않은 자가 없소.≪유현종, 들불≫
어머님과 아이들이 굶주려 사경을 헤매는데 읽는 글이 머릿속에 들어가십니까?≪황석영, 장길산, 창작과 비평사, 1995년≫
전 서방은 얼핏 고씨네가 그렇게 고생하다가 굶주려 죽은 것을 생각하고 이렇게 밥을 먹기가 죄스러운 것 같았습니다.≪이원수 외, 한국 전래 동화집, 창작과 비평사, 1980년≫
초식 동물이 없어지면 그것을 잡아먹는 육식 동물이 굶주리는 게 당연하다.≪미하일 일린, 인간의 역사, 마당 미디어, 1994년≫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그 해변의 투명하고 산뜻한 대기처럼 맑고 밝지가 않았다. 눌눌하게 떠 있었고, 부은 듯 부석부석했고, 멀겋게 눈을 뜬 채 무표정해 있었다. 솥에 넣어 끓여 먹을 양식이 없어 노상 굶주린 때문이었다.≪한승원, 폭군과 강아지, 문학 사상사, 1986년≫

관련 어휘

지역어(방언)
꿂-주리다(전남)

역사 정보

굶주리다(17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굶주리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굶주리다’로 나타나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굶주리다’는 형용사 어간 ‘굶-’과 ‘주리-’가 결합한 것이다. 18, 19세기에는 ‘굼주리다, 굼쥬리다’로 나타나는데 이는 ‘굶-’의 겹받침 ‘ㄻ’이 자음 앞에서 ‘ㅁ’만 소리 나게 되면서 소리 나는 대로 ‘굼-’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형태/이표기 굶주리다, 굼주리다, 굼쥬리다
세기별 용례
17세기 : (굶주리다)
凶年이 能히 害티 못야 사이 비록 굶주려 流離라도 나 브고 덥고 편안야   근심이 업니라 ≪1658 경민-개 11ㄱ
농뷔 소업을 일티 아니야 비록 凶荒을 만나도 굶주리기 근심티 아니고 北道 사은 츄셩예 卽時 헤피 먹기 無節히 야 ≪1658 경민-개 13ㄱ
18세기 : (굼주리다)
굼주리 거동이라 ≪1783 유홍충도윤음 1ㄱ
19세기 : (굼쥬리다)
굼쥬리다 飢餓 ≪1895 국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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