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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자발음 듣기]
품사
「의존 명사」
「004」길이의 단위. 한 자는 한 치의 열 배로 약 30.3cm에 해당한다.
비단 넉 자를 끊다.
얼마나 피곤한지 눈이 한 자나 들어갔다.
키가 여섯 자나 된다.
큰 사랑엔 본디 여섯 자가 넘는 큰 돈궤가 놓여 있었으나 근래엔 보이지 않았다.≪박완서, 미망≫
땅이 한 치가 녹으면 한 치를 걷어 내고 반 자가 녹으면 반 자를 파내었다.≪이태준, 농군≫
오빠는 굽이 석 되는 나막신을 신고 서울 가서 소를 팔아 오기로 하고, 누이는 여기다 성을 쌓기로 한 걸세.≪송기숙, 녹두 장군≫
화승총으로 열아홉 높이의 주성을 함락하기는 썩은 새끼로 범 잡는 거나 마찬가지로 무모한 짓이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자,자,자, 스무 자, 서른 자로 한 필을 끝막는다. 한 필을 짜 놓고 또다시 한 필을 시작한다.≪박종화, 임진왜란≫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험난한 곳이고 열 , 스무 자나 되는 큰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차서 하늘이 보이질 않소.≪박경리, 토지≫

관련 어휘

옛말

역사 정보

잫(15세기~18세기)>자(16세기~현재)

설명 현대 국어 ‘자’의 옛말인 ‘잫’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잫’은 모음이나 ‘ㄱ,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결합할 때에는 끝소리 ‘ㅎ’이 나타나지만, 그 밖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결합하거나 단독으로 쓰일 때에는 ‘ㅎ’이 탈락하는 ‘ㅎ종성체언’으로 ‘잫/자’의 이형태 교체를 보였다. 16세기에는 끝소리 ‘ㅎ’이 완전히 탈락하여 ‘ㄷ’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도 ‘자’가 쓰인 예가 보인다. 18세기까지도 끝소리 ‘ㅎ’을 가진 ‘잫’과 ‘자’가 함께 나타나다가 19세기 이후로 ‘자’만이 남아 오늘에 이르렀다.
이형태/이표기 잫, 자
세기별 용례
15세기 : (잫, 자)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 부텨도 석 잣 모미 외샤 敎化더시다 ≪1447 석상 6:44ㄱ
여슷 자히 步ㅣ오 三百步ㅣ 里라 ≪1459 월석 1:15
漢ㅅ時節에 長安애 누니 열 자히 오니 쇼와 왜 터리 치워 움치혀 고솜돋 더니라 ≪1481 두시-초 10:40
五色幡을 로 마아홉 자 고 ≪1447 석상 9:32
石壁이   數萬里ㅿ 니미어시니 白仞虛空애 리시리가 ≪1447 용가 31장
브긧  해 반 둗긔만 오 ≪1489 구간 1:72ㄴ
16세기 : (잫, 자)
굴 기푸미 이삼 자히나   디러셔 그 이 몬져 닐오 ≪1518 번소 9:66ㄱ
디 비쳇 구의나 깃 믠 비단  자콰 석 자 반만  깁으로 ≪1510년대 번박 47ㄴ
뵛 에 단이 디 아니니 유여 쉰 자도 이시며  마 자도 이시며  마여 자도 이시니 기리 디 아니타 ≪1510년대 번노 하:61ㄴ
17세기 : (잫, 자)
믈윗 자히며 치 다 맛당히 周尺을  자히니 ≪1632 가언 1:37
셕박빙애 우 니니 노픠 가히 일쳔 자히라 ≪1617 동신속 열1:11ㄴ≫
그 衣예 브티 고디 대강 두루미 닐굽 두 치니 ≪1632 가언 1:38ㄴ
內造 믠 비단  자와 흰 제믈엣 깁 석 자 와 안흘  거시니 ≪1765 박신 1:46ㄱ
18세기 : (잫, 자)
긴 밤에 뵈를 도 두어 자흘 치 못니 ≪1783 유원춘도윤음 3ㄱ
內造 믠 비단  자와 흰 제믈엣 깁 석 자 와 안흘  거시니 ≪1765 박신 1:46ㄱ
집안의  말 곡식과  비단이라도 로이  배 업더니 ≪1797 오륜 종:45ㄱ
19세기 : (자)
두 암이 잇셔 기  남즛 지라 ≪1852 태상 5:20ㄴ
관련 정보 ‘잫’은 ‘尺’의 중고 한자음 ‘ts’iäk’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용구·속담(1)

속담자에도 모자랄 적이 있고 치에도 넉넉할 적이 있다
경우에 따라 많아도 모자랄 때가 있고 적어도 남을 때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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