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
[셈ː
]
001
명사
수를 세는 일.
셈을
배우다.
셈이
빠르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글자와
셈을
익혔다.
두 아이는 사이좋게
셈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하나 둘, 하고
셈을
세다가 열까지 세자, 그는 정신없이 냅다 뛰기 시작했다.≪김원일, 불의 제전≫
이에 대한 답은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셈보다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장용학, 원형의 전설≫
한마디로 말해 나는 무심코 그들의
셈
소리를 듣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어린이들과 종달새처럼 노래하며 글을 익히게 하고 토끼처럼 뛰놀면서
셈을
가르치며 하늘과 산과 들과 이웃을 사랑하도록 지도하는 게 교육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이병주,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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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어휘
비슷한말
계산
(計算)
,
산
(算)
,
세-기
002
명사
주고받을 돈이나 물건 따위를 서로 따져 밝히는 일. 또는 그 돈이나 물건.
셈을
받다.
셈을
치르다.
셈이
분명하다.
그 친구는 돈을 꾸어 가고 갚지 않는 것을 보니
셈이
흐린 모양이다.
두제는 술집
셈을
가리다가 시간이 늦어 이 여인숙에 방을 잡았다.≪홍성원, 흔들리는 땅≫
남 씨라는 그 집 안주인은 단골인데 얌전하고 여태까지는
셈도
잘했었다.≪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부축하다시피 송장환을 데리고 아래층까지 내려온 상현은
셈을
마치고 거리로 나왔다.≪박경리, 토지≫
일 하나는 잘하는데 그 사람이
셈이
흐려서 그게 탈이에요.≪한수산,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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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명사
수를 따져 얼마인가를 세어 맞추는 일.
셈이
틀리다.
셈이
잘 맞아떨어진다.
돈이 모자랄지 모르니
셈을
해 보세요.
그는 거스름돈을 받으면 반드시
셈이
맞는지 확인한다.
영신은 무슨
셈을
따지듯 엄지손을 꼽는다.≪심훈, 상록수≫
나도 장산데 손해나는 짓을 할 리 있소? 자 여기 돈 받으시오.
셈은
말 난 김에 당장 가리는 게 좋답니다.≪홍성원, 육이오≫
자네 오면 대번에 챙겨 주려고 시방 끝전까지 꼼꼼히
셈을
해서 돈을 챙겨 놓고 기다리고 있는 참이네.≪송기숙, 녹두 장군≫
도부꾼이 와서 곡식과 해물을 바꿀 때 약간의
셈이
잘못되었다 하여 시비가 벌어졌을 때도 두 여자가 한꺼번에 대거리를 하는 바람에 도부꾼은 달아나….≪박경리,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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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명사
이익을 따져 보는 생각.
사 먹는 게 좋을지 만들어 먹는 게 좋을지
셈을
따져 봐야 한다.
그는 매사 한 푼도 손해를 안 보려고
셈을
해 주변에서 인심을 잃었다.
관련 어휘
비슷한말
셈-수
(셈數)
,
셈-평
005
명사
생활의 형편.
조금만
셈이
피면 공부를 시켜서 제 손으로 벌어라도 먹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그런 젊은 애를 믿을 수가 있나?≪염상섭, 삼대≫
토지 개혁이 있고부터 집안 살림은 훨씬
셈을
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비록 매년 상환곡(償還穀)을 물어야 하는 것이긴 했지만….≪이문구, 장한몽≫
마누라, 조금만 더 고생을 해 주시오. 나 곧
셈이
펼 것 같구려.≪한무숙, 어둠에 갇힌 불꽃들≫
관련 어휘
비슷한말
셈-평
006
명사
어떤 일이나 사실의 원인. 또는 그런 형편.
셈을
모르고 덤비다.
정말 떠날 때가 되어서는 떠나고 싶은지 그만두어야 좋을지 자기의 심중을 몰라서, 어떻게 된
셈도
모르고 H에게 끌려 남대문역까지 하여간 나왔다.≪염상섭, 표본실의 청개구리≫
관련 어휘
비슷한말
셈-판
,
판
007
명사
사물을 분별하는 슬기.
작년까지도 아랫도리를 벗고 다녔는데 바지를 걸치기 시작하더니만 갑작스레
셈이
들었는지 요사이는 내외가 아주 여간 아니다.≪한설야, 탑≫
008
명사
언어
인도·유럽 어족의 언어에서, 명사·대명사의 수 개념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단수, 둘 이상의 사물을 나타내는 복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둘이 한 단위가 되는 쌍수, 셋이 한 단위가 되는 삼수, 넷이 한 단위가 되는 사수 따위가 있다.
관련 어휘
비슷한말
수
(數)
009
의존 명사
((주로 ‘-은/는 셈이다’, ‘-은/는 셈으로’ 구성으로 쓰여))어떤 형편이나 결과를 나타내는 말.
어찌 된
셈이냐
?
이만하면 실컷 구경한
셈이다
.
그 정도면 잘한
셈이다
.
우리는 반만 가져도 없던 것이 새로 생긴
셈
아니오.≪박종화, 다정불심≫
그래도 이 동넨 조용한
셈이에요
. 계실 테면 계셔 보시죠.≪염상섭, 취우≫
난 한을 푼
셈이지만
당신은 한을 남긴
셈이군
. 앞으로 어떡할 거야?≪이원규, 훈장과 굴레≫
아무튼 문제의 하나는 해결된
셈
아냐? 나, 앞으로도 이 아파트에 올 수 있는 거지?≪이병주, 행복어 사전≫
이러고 보니 땅 한 마지기는 그 전이나 지금이나 일반인데 소작료는 실속으로 그전의 갑절을 무는
셈이
아닌가.≪이기영,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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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의존 명사
((주로 ‘-을 셈이다’, ‘-을 셈으로’ 구성으로 쓰여))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내는 말.
어쩔
셈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놀아서 대학은 어떻게 갈
셈이냐
?
떼어먹을
셈으로
돈을 빌린 것은 아니었다.
그럼 이모는 오빨 생전 총각으로 늙힐
셈이야
?≪박완서, 도시의 흉년≫
넌 정말 내 성의를 그토록 악용할
셈이냐
? 날 동물로 취급할
셈이냔
말이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약속된 시간은 아직 30분가량 남아 있었으나 나는 기다리며 그동안 책을 읽을
셈으로
다방으로 들어갔다.≪백도기, 청동의 뱀≫
설사 그런 점을 알았다 치더라도 그 때의 급한 형편으로는 우선 발등의 불이나 꺼 볼
셈으로
그대로 성사를 시켰을 것이다.≪하근찬,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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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의존 명사
((주로 ‘-은/는/을 셈 치다’ 구성으로 쓰여))미루어 가정함을 나타내는 말.
속은
셈
치다.
없는
셈
치다.
순보와 상의할 것이 없네. 순보는 들은
셈
치고 자네 말만 하게.≪한용운, 흑풍≫
정 이들이 살고 싶다면 모두가 죽을
셈
치고 배 위로 우르르 뛰어오르는 도리밖에 없다.≪홍성원, 육이오≫
“아무도 모르는 결혼이니 물려도 된다. 종이 한 장 버린
셈
쳐라.” 그는 이 말을 남기고 혼자 일어나 가 버렸다.≪김영희,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시고 중간에서 아무쪼록 이번 일이 좋게 마무리되도록 애를 써 주십시오.≪박완서, 오만과 몽상≫
계인이도 옆에서 그렇게 부추겼다. 그 바람에 달리 할 일도 없는 정인은 구경이나 할
셈
잡고 그들을 따라나섰다.≪이문열, 영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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