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아-채다[나까채다발음 듣기]낚아채어[나까채어발음 듣기](낚아채[나까채발음 듣기]), 낚아채니[나까채니발음 듣기]
001 동사 【…을】낚싯줄을 힘차게 잡아당기다.
낚싯줄 하나에 작은 바늘을 여러 개 달고 빙어가 문 것 같으면 줄을 낚아채 올리면 된다.
그는 한참을 조용히 기다리더니 입질이 오자 낚싯대를 바로 낚아챘다.
몇몇 어린이가 손에 긴 장대를 들고 있었다. 장대에는 낚싯줄과 낚싯바늘이 매달려 있었다. 낚싯바늘로 장난감 고기 입을 낚아채는 것이었는데, 상당히 힘들어 보였다.≪소숙희, 인간 주은래, 녹두 출판사, 1993년≫
002 동사 【…을】무엇을 갑자기 세차게 잡아당기다.
머리채를 낚아채다.
문을 확 낚아채듯 젖히다.
겨우 정신을 가다듬은 봉기는 마누라 팔을 낚아채고 손바닥으로 입을 틀어막는다.≪박경리, 토지≫
잠이 들기만 하면 커다란 손 하나가 목덜미를 낚아채는 통에 깜짝깜짝 놀라서 깨어나곤 했다.≪이상문, 황색인≫
사내의 손아귀가 쇠갈고리처럼 그녀를 낚아채 검고 어두운 빈 창고로 데려갔다.≪이신조, 기대어 앉은 오후, 문학 동네, 1999년≫
그중에 한 사람이 벌떡 일어서더니 취의청을 향해 식지를 내뻗고 고함을 지르려 하자 곁에 앉았던 이가 괴춤을 낚아채 앉히는 것이었다.≪김주영, 객주, 창작과 비평사, 1992년≫
기이한 것은 여느 때 같으면 틀림없이 머리채를 낚아채고 매타작부터 하고 볼 그가 전혀 손을 쓸 기색이 없이, 오로지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점이었다.≪송기원, 사람의 향기, 창작과 비평사, 2003년≫
한 녀석이 악에 바친 얼굴로, 나는 그의 증오에 찬 눈초리를 분명히 보았다, 나의 명치께를 주먹으로 힘껏 질렀다. 일순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으로 앞으로 고꾸라지는데 억센 손아귀가 내 뒷덜미를 단단하게 낚아채는 것이었다.≪김영현, 해남 가는 길, 솔,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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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동사 【…을】남의 물건을 재빨리 빼앗거나 가로채다.
돈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다.
매가 농장에서 기르는 꿩을 세 마리나 낚아챘다.
가방을 낚아채려고 하나, 함안댁은 뱅뱅 돌면서 연방 뒤로 빼돌리기만 한다.≪김춘복, 쌈짓골≫
깡마른 총무부장은 이렇게 말하고 혹시 k가 사진을 낚아채 갈까 봐서 염려가 되는 듯 얼른 그것을 도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하일지, 경마장에서 생긴 일, 민음사, 1993년≫
엄마가 거칠게 가방을 낚아채 아버지의 가죽 장갑을 빼앗아 버릴 것만 같았다.≪이신조, 기대어 앉은 오후, 문학 동네, 1999년≫
004 동사 【…을】사람을 꾀거나 가로채서 자기편에 두다.
설마 어린 녀석이 어디 계집애를 낚아채서 살림을 차릴 리도 없겠고, 그렇잖습니까?≪김원일, 어둠의 축제≫
미국인 폴은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별거하고 있는 어머니를 더욱 세차게 몰아붙여 그만 어머니를 낚아채 버리고 말았다.≪유홍종, 내 첫사랑 주희 누나, 문학 사상사, 1992년≫
잘생긴 남자들은 물론 여느 남자들처럼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만 뜸을 들이는 동안 적극적인 여자들이 치고 들어와 자기를 낚아채 가는 데 대해 필사적으로 반항하진 않는다.≪은희경, 마이너리그, 창작과 비평사, 2001년≫
005 동사 【…을】남의 말이 끝나자마자 받아서 말하다.
말꼬리를 낚아채다.
비로소 그도 제정신으로 돌아오며 검사의 말을 낚아채듯이 되받았다.≪이호철, 문≫
헤조갈래가 말끝에 힐끔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눈치 빠르게 그녀의 말끝을 낚아챘다.≪송기원, 사람의 향기, 창작과 비평사, 2003년≫
지금까지 힐끔힐끔 오빠의 눈치만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던 미옥이 재빨리 말끝을 낚아챘다.≪서영은, 나의 미끄럼틀 그리고 오후, 동화 서적,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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